꽃시(Poem) 10. 들꽃

들꽃

한낮의 태양 아래,
들녘 가득 퍼져가는 작은 숨결,
이름 모를 들꽃들은
자연의 속삭임을 받아 적네.

길가에 스쳐지나가는 발걸음 속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그 자리에서
자그마한 꽃잎이
사소한 아름다움을 피워내네.

색색이 물든 들판의 노래,
바람에 춤추는 들꽃의 몸짓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그러나 그 안엔 삶의 모든 이야기가 깃들어 있네.

햇살에 빛나는 들꽃의 미소,
그 속엔 순수한 기쁨이,
비에 젖은 들꽃의 눈물,
그 속엔 깊은 그리움이 스며들어 있네.

누군가 눈길을 주지 않아도
그곳에 서서,
들꽃은 오늘도 묵묵히
자신만의 노래를 불러보네.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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