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Poem) 08. 가을꽃

가을꽃

노란빛 석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가녀린 줄기에 담긴
가을의 숨결이 들려오네.

붉게 타오르는 국화의 눈빛,
서리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그리움의 불씨,
서늘한 공기 속에 퍼져가는 향기.

억새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속삭이는 꿈들,
은빛 깃털 아래 숨겨둔
작별의 노래를 불러보네.

낙엽 사이로 피어나는 작은 들국화,
사라져가는 햇살을 품고
마지막으로 속삭이는
이별의 인사를 전하네.

가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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